甲목이 酉금을 볼 때

1. 십성 및 12운성

정관으로 甲목이 좋아하는 글자다.
일간 기준으로 크게 음양을 나누면 정재와 정관이 짝이 되는데 갑목일간의 정재는 토로서 운에 따라 속성이 바뀌는 경우도 많지만 酉금은 기운의 강약은 존재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정관으로써 역할을 한다.

酉금의 환경에서 십이운성상 태지의 약한 기운을 가졌지만 酉금의 속성상 보석, 재물을 뜻하므로 크게 식상생재의 활동을 하지 않아도 돈 많은 조직의 보호를 받는 모습이니 나쁠 이유가 없다.
이런 환경에서 오히려 자신의 기운이 강하면 윗사람이나 국가의 도움이 싫어서 개인적으로 일을 도모하지만 잘 될리가 만무하다.
믿는 구석이 있는데 죽기살기로 혼신의 힘을 다하지도 않을 뿐더러 여건이 조금만 나빠져도 의지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드라마에 나오는 부잣집 막내아들 같은 현실은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다.
어설프게 할려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말고 잘 지키는 것도 능력이다.
그리고 식신과 편재가 사지로 십이운성 기운이 약하니 사업이나 장사 등 개인적인 활동을 하기 힘들다.

강한 관성의 기운으로 반듯한 직장조직에 인연함으로써 사업보다는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인성의 기운이 목욕으로 안정되지 못해 진급에 있어서는 쉽지 않아 높은 직급에 오르기는 힘들다.
이렇게 조직의 혜택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승진이나 직책에 큰 의미가 없고 개인적인 역량이 우선시되는 연구나 교육에 관련된 직장에 인연하는게 좋다.
능력이 더욱 탁월하다면 굳이 조직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학원강사나 고액과외, 연구개발로 성공할 수 있는 인자가 갖춰져있어 충분한 재물적 보상이 이루어진다.

2. 酉금정관의 위치에 따른 해석

- 년지에 酉금정관이 있는 경우

벼슬을 한 조상인연에 금전적인 번영도 만만찬다.
그렇다고 정관의 속성상 탐관오리의 성향은 아니다.
고관은 아니지만 재화의 흐름이 활발한 분야에서 활약한 공무원이었나?
이런 집안의 영향으로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반듯하고 총명하여 부모의 기대도 컸다.

- 월지에 酉금정관이 있는 경우

정관의 속성을 지닌 부모님의 혜택을 많이 받았으며 반듯한 직장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한다.
한편으론 주변의 기대와 정형화되어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고도 싶지만 주변 글자나 운에서 특별한 방해가 없는 한 결국 정관적인 환경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주구조다.
酉금의 속성상 경제적인 보상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대단한 명예와 권력을 쥐는데는 한계가 있다.

- 시지에 酉금정관이 있는 경우

癸甲ㅇㅇ
酉ㅇㅇㅇ
癸酉시로 말년까지 관인상생으로 직장을 유지한다.
이걸 좋게봐야할지...
보통 명예퇴직이나 정리해고의 대상은 직급이 높은 순으로 이루어지는데 말년까지 직장조직 생활을 유지한다는 것은 고관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노년까지 몸 담을 수 있는 직장이 있는 것만으로도 큰 복이다.

그리고 시주에 관인상생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자식이 관직에 진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자식이 절처의 시기를 지나 부모를 태시킨다는 것은 부모를 보호하고 공양한다는 뜻인데 일지와의 관계를 봐야지 같이 동거하며 모실건지, 아니면 돈으로 실버타운이라도 보낼건지...

하지만 요즘같은 현실에서 자식한테 이런 부담을 지우는게 안타까운 상황이다.
제 한 몸도 제대로 추스르기 힘든 애들한테 부담을 지울수야 없지...
열심히 해서 실버타운 갈 비용은 마련하고 은퇴하자.
결국 나 좋고 자식 좋고 세상도 잘 돌아가고...

3. 운의 적용

酉금을 운에서 만나면 정관이라 좋을 것 같지만 절지에 환경에 놓이게 되어 힘들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명예도 얻고 금전의 보상도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주 좋다.
하지만 내면으로는 부인이 아프거나 윗사람이나 관으로부터 간섭을 받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등의 좋지 않은 상황이 동시에 발생한다.

- 결론

100% 좋은 운은 거의 없다.
정관, 정재는 무조건 좋고 양인, 편관은 무조건 나쁘다는 식의 판단은 금물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항상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동시에 발생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당면한 현실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고 항상 좋은 운은 더 좋게 나쁜 운은 최소한의 피해로 활용하려는 것이 사주를 배우고 현실에 적용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