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 생각(思)의 영역

1. 사지의 개념

육체는 죽어 활동력이 사라진 死의 영역이나 정신은 살아있는 思의 영역으로 볼 수 있다.
육체적인 노동보다 정신적인 학술, 예술, 점술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소극적이지만 생각이 깊고 전면에 나서지 않지만 뒤에서 묵묵하게 자신이 맡은 일은 능히 소화해내며 리더가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참모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재물이나 명예에 대한 집착이 강하지 않아 사회적으로 성공을 이루기는 힘들다.
삶의 본질을 일깨우는 종교나 철학에 관심이 많아 종교인이나 철학자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양간의 경우) 전통을 계승하려는 의지가 강해 옛 것을 지키는 것과 관련된 경우도 많다.

2. 사지의 십성별 작용

- 비겁사지

친구, 형제가 활동성이 떨어지고 진취적인 성향이 부족해 조용히 사색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형제나 친구들 중에 일찍 죽는 경우도 발생한다.

- 식상사지

생각이 깊고 지식은 풍부하지만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자신이 의도한대로 말과 행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감정적인 표현이 앞서다보면 의도치 않은 구설, 시비에 얽히게 되는 고충이 따른다.

그리고 활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실제 건강에 손상이 올 수도 있으니 가벼운 운동으로 건강에 신경쓰야 된다.

- 재성사지

재물에 대한 생각은 깊으나 실제로 재물을 벌어들이는 소질이 없다.
간혹 운의 영향으로 재물을 벌어들이더라도 부인이나 부친의 잦은 병치레나 지나친 소비로 인해 재물 축적은 거의 힘들다.

- 관성사지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려고 하면 힘들다.
진급에 관련없는 변화가 적은 교육, 종교, 철학, 연구 등과 관련한 직업에 인연할 경우 무난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여자의 경우 무력한 남편으로 인해 덕을 보기는 힘들지만 공직이나 변화가 적은 직장생활하는 남편일 경우 원활한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 인성사지

글과 학문이 생각의 영역에 놓여 순리가 맞는 모양이다.
하지만 인성의 환경에서 일간이 사지에 놓이는 것과 인성이 사지에 놓이는 것은 차이가 있다.

乙목일간은 亥수정인의 환경에서 자신이 사지에 놓여 기운이 약하기 때문에 강한 壬수정인으로 열심히 공부를 해서 자신을 채우고자하는 열정이 대단하다.

하지만 卯목의 환경에서는 壬수정인이 사지에 놓이는데 자신의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굳이 공부를 하지 않아도 튼튼한 몸으로 뭐던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