癸수가 戌토를 볼 때

1. 십성 및 12운성

정관, 酉금의 여기가 넘어와 있어 초반에는 편인의 성향이 강하다.
戌토는 丙, 戊, 乙의 입묘지로 식재관이 입묘되어 실질적인 재물활동이나 사회활동은 원활하지 못하다.

戌토정관의 환경에서 쇠지에 놓여 아직 외부적인 활동은 활발하지 못하고 정신적인 영역에서 주로 활동이 이루어진다.

식상의 기운이 약해서 제조, 생산 등의 활동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는 인연하기 힘들고 재성과 관성도 입묘되어 현실적인 재물활동이나 사회활동이 원활하지 못하다.
변화가 적은 직장에 인연할 경우 그나마 무탈한 삶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금인성의 기운이 강해서 직업이 글과 학문에 인연하는데 손발이 아닌 총명한 두뇌를 활용하여 종교, 철학, 활인에 관련된 직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재관의 기운이 약해 재물이나 명예에 관련된 보상을 이루기는 힘들고 학문에 관련한 교수, 연구원 등의 직업에 인연하여 번영,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만약 사업을 하더라도 직접적인 제조, 생산보다는 큰 조직과 연계된 체인점, 대리점 형태의 사업에 인연할 수 있는데 큰 재물이나 성공을 바라는 형태의 사업보다는 직장조직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 볼 수 있다.

2. 戌토정관의 위치에 따른 해석

- 년지에 戌토정관이 있는 경우

식재관이 입묘되어 재물과 명예에 대한 보상을 이루지 못하고 오로지 학문에만 몰두한 선비로 가난을 면치 못한 조상인연이다.
굶어죽어도 선비로서의 품위는 지킨다는 명분아래 가족들이 아주 힘들었을 것이다.

어린 시절 식재관이 입묘되었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환경에서 의식주도 부족한 환경에서 성장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 월지에 戌토정관이 있는 경우

정관격인데 관성이 입묘되어 제대로 쓰지 못한다.
오히려 酉금편인의 여기가 넘어와 인성을 더 잘 쓴다.

주로 글과 학문, 정신적인 영역의 직업에 인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종교, 활인, 철학, 교육 등의 직업에서 활동한다.

정관의 속성으로 공직이나 직장조직에 인연하더라도 변화가 적은 낮은 직급에 인연할 경우는 무난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또한 공직이나 직장조직 활동을 할 경우 편인의 특수한 기술성을 살린 기술계통 공직에 인연할 수 있다.

- 시지에 戌토정관이 있는 경우

壬癸ㅇㅇ
戌ㅇㅇㅇ
壬戌시로 시겁재는 자식이나 후배가 도둑놈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백호의 기운을 가진 겁재로 재성과 관성의 분탈하는 능력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재성도 입묘되고 관성도 입묘되어 가진게 있어야 뺏기지...
이런 사주구조를 가졌다면 그래도 자식한테 뺏길게 있을 정도는 재물을 모아라.
그래야 자식의 백호기운이 재물을 뺏는 정도로 끝나지 아니면 자식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
그것도 백호의 기운이니 갑작스런 사고나 급성 질병으로 인한 것이다.

그리고 식상도 입묘되니 사주 당사자의 건강도 불안하다.
정말 세속적인 삶이 아주 힘든 사주다.

3. 운의 적용

戌토정관은 겉으로 보기에는 멋진 정관이다.
운에서 戌토정인을 만나면 취직도 되고 명예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한 껏 기대를 가지는데 실상을 보니 빛좋은 개살구다.
겉만 번지러하지 식상을 입묘시켜서 활동을 제한하고 재성과 관성을 입묘시켜서 오히려 재물과 명예도 실추시킨다.
괜찮은 직장인 줄 알고 갔더니 다단계에 꼬여서 돈도 잃고 경찰서에 들락거리면서 좋지 않은 일을 당할 수 있다.

戌토는 겉모습과 속이 다른 이중성을 띄는 글자로 올바른 판단이 중요하다.
이런 판단의 주체는 인간으로 戌토는 개처럼 우직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사람들의 욕심에 의해 돈으로도 봤다가 권력으로 봤다가 한다.
하지만 戌토는 정신세계로 연결되는 문으로 세속적 재물과 권력을 탐한다면 대부분 결과가 좋지 못하다.

4. 결론

식재관이 약하고 인성이 강하다는 것은 설치지 말고 공부하라는 뜻이다.
돈 벌 궁리를 하지말고 있는 돈이나 잘 지켜라는 의미다.
분명 이렇게 암시를 하고 있는데도 무시하고 돈을 벌어보겠다고 분주하게 돌아다니다 지쳐 건강까지 잃는 경우가 많다.

인생은 오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지나 온 어제도 있듯이 철저히 준비해서 받아들여야 할 내일도 존재한다.
만약 내일이 없다면 오늘 굳이 아둥바둥할 필요도 없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휴식도 필요하고 준비도 필요하다.
戌토를 만난다는 것은 재물과 명예를 얻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휴식이 필요하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이런 이치를 잘 파악해서 순리에 따르는 사람이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