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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미워하고, 원망하고 - 합충형파해

합충형파해

by 삶의등대 2023. 5. 1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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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의 원리는 잘 변하지 않는데 실질적인 현실은 상황에 따라 매번 업그레이드 시켜줘야 된다.
사주를 풀어주는 사람이 고전의 텍스트에 얽메여서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면 엉터리 간명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항상 공부를 해야된다.
사주의 원리는 웬만해선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사람이 처한 환경(나이, 직업, 경제상황, 사건) 등에 따라서 사주를 실체에 대입할 경우에는 수많은 변수들이 발생한다.

40~50대에 힘들고 어려운 난제가 닥쳤는데 이 사람이 20대에 그런 힘든 일을 겪었고 그것에 대해 열심히 공부를 해서 40~50대에 들어온 난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부모의 덕으로 젊은 시절을 부유하게 보낸 사람은 힘들어 어려운 일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지 않아 40~50에 시련이 닥쳤을 때 아주 힘들어 한다.
그래서 같은 운을 만나더라도 대처하는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다.

사주해석을 할 때 운에서 들어오는 글자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모습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 많은 실패를 겪었는가, 아니면 이번에 처음 겪는 시련인가에 따라서 운을 대하는 모습이 달라진다.
사람마다 개개인의 자유의지가 있고 그 자유의지를 어떻게 발휘하느냐에 따라서 같은 운이라도 활용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주관이 뚜렷하고 의지가 강한 사람일수록 사주가 잘 맞지 않고  자유의지가 약한 사람일수록 사주가 잘 맞다.


* 합의 종류

1. 육합 : 부부합, 음양합, 감성합, 사적인 합, 대등합(정에 끌려 감성적이고 개인적인 성향의 변화에 민감할 수 있다)
亥寅합, 巳申합, 午未합, 子丑합, 辰酉합, 卯戌합

2. 삼합 : 사회적인 목적을 가진 합으로 각 글자들에게 주어진 역할이 있다.
각자가 전문성을 가지고 공공의 목적을 위해 뭉친다.

육합은 감정적, 사적인 형태들이 나올 수 있다.
삼합은 공적인 형태로 전문성의 합, 분업의 합, 세계화, 국제화, 실력과 전문성 위주다.
십이운성으로 양간은 생왕묘, 록사양, 병태대, 절욕쇠의 조합이다.

3. 방합 : 계절의 합, 형제의 합이고 혈연, 지연, 학연을 위주로 한 지역주의, 민족주의.
방합은 무리지음이라 하는데 세글자가 다 모이면 세력이 강한데 왕지가 빠지면 격각으로 서로의 방향성이 달라진다.

방합은 계절 내어선 힘을 집중시켜 파워있게 밀고 나가기 때문에 삼합과 방합이 충돌하면 단기적으론 방합의 세력이 강한데 장기적으로 계절을 벗어나면 결국 삼합의 세력이 강하다.

4. 우합 : 계절의 변곡점에 있는 모서리 합이다.
丑寅, 辰巳, 未申, 戌亥.

5. 암합 : 지장간끼리의 합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비밀스러운 합, 겉과 속이 다른 합이지만 형과 충을 풀어내는 실마리가 된다.

6. 명암합 : 천간과 지장간의 합으로 간지의 결합력을 강화시킨다.
현실과 이상의 합으로 짝사랑에 비유할 수 있다.


* 형충파해

1. 육충 : 서로 반대되는 기운끼리의 충돌.
子午, 丑未, 寅申, 卯酉, 辰戌, 巳亥충
생지 : 일의 시작에서 대립.
왕지 : 본기의 대립.
화개지 : 일의 조절과 마무리의 대립.

2. 삼형 : 寅巳申, 丑戌未로 방향성이 다른 세 글자가 에너지를 조절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이다.

3. 상형 : 무례지형(왕지끼리 생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

4. 자형 - 같은 글자간의 주도권 분쟁으로 신구의 갈등. 辰辰, 午午, 酉酉, 亥亥자형
사주에 辰토가 있는데 운에서 辰토가 들어올 때 기존의 辰토와 운에서 들어오는 辰토가 갈등이 발생한다.

5. 파 : 관계의 깨어짐을 암시하는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亥寅합파. 午卯파, 巳申형합파, 戌未형파.

사주원국에 합충형파해가 없다고 하더라도 세상을 살다보면 운에서 다 경험하게 된다.
물론 원국에 없는 글자들도 다 경험한다.
인간의 삶이 힘든 이유는 사주에 없는 글자들을 운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낯선 환경을 헤쳐나가느라 힘들다.
그나마 사주원국에 있는 글자들은 전생에서든 어디에서든 겪어본듯한 느낌이 있어 운에서 들어오더라도 낯설지 않아 잘 대처한다.

원국에 합충형파해가 있으면 일단 고정된  성격으로 보는데 운에서 들어오는 글자들과의 관계에 의해서 시시각각 상황이 변한다.
만약 삼합으로 사회적 목적을 위해 공적인 삶을 위주로 살다가 운에서 들어온 글자가 육합을 이룰 때 개인적인 감정이 앞서 공적인 일을 그릇치는 경우도 있다.
공적인 삼합에 개인적인 육합이 끼어들면 그 목적이 감성적으로 변질되어 공적인 일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지지의 형충회합은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데 장점은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고 단점은 최소화해서 삶을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데 사주를 활용해야 한다.
그래서 사주의 합충형파해를 단순히 좋다/나쁘다의 개념으로 판단하지 않아야 된다.

- 합 : 달아도 삼키고 쓰도 삼킨다.
- 충 : 달아도 뱉고 쓰도 뱉는다.
- 형, 파 :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데 합리적이다.

* 생극의 합형충파해

생이 합형충파해로 이루어질 수 있고 극이 합형충파해로 이루어질 수 있다.
생극이 충으로 발생되면 한쪽으로 밀어붙여서 생기는 것이고 형으로 발생하면 조정하면서 생기는 것이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과 합이 되어있으면 삶이 수월하고 항상 긍정적인 일들이 발생한다.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것들과 합이 되어있으면 내 주위엔 항상 힘든 일들이 따라다닌다.

일간이 편관과 직접적으로 합을 하는 경우는 없으나 천간으로 편관을 이고 있는 글자와 지지에서 합면 내가 가는 곳에는 항상 힘든 일들이 따라다닌다.
나를 감시하면서 늘 이래라저래라 하는 존재가 따라다녀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늘 나를 평가하는 존재가 붙어있지만 이것이 좋다/나쁘다의 개념이 아니라 잘쓰고 못쓰고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합형충파해의 과정은 일종에 방향성으로 생이나 극을 하는 과정이 합으로 일어나느냐, 충으로 일어나느냐, 형, 원진, 귀문, 파, 해, 격각으로 일어나느냐하는 운동성을 따진다.

똑같은 세상을 살아 가면서도 개개인의 삶의 방향성이 다른 이유는 자기가 보고 싶은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들으며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관심밖의 일들은 신경쓰지 않는다.

사주에 충이 많은 사람들은 매사 적극적으로 부딪히고 본다.
그래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도 겪게 되어 불안정한 삶을 살지만 기회도 많이 부여된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것이라는 것이 충을 가진 사람들의 신조다.

합을 가진 사람들은 삶은 대부분 편안하다.
굳이 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알아서 열린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나태한 삶을 사는 경우가 흔하다.
알아서 다 해주는데 굳이 치열한 삶을 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기회가 와도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형은 스케줄 조정하면서 살아야 된다.
대부분 한번에 일이 해결되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도 충은 일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산데 형은 조정하면 대부분 해결된다.

원진, 귀문이 문제다.
확실한 포지션을 취하지 않기 때문에 헷갈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애매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로부터 오해를 갖게 된다.


내 사주에 있는 글자들의 관계들로 인해 나의 모습을 규정짓고 현실에서 일어나는 현상들도 사주의 모습대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진다.
충이 강하면 충에 논리는 내꺼 아니면 니꺼, 이긴 사람이 다 가진다는 심리가 강하고 합이 많으면 합의 논리에 의해 함께 같이 하지는 심리가 강하다.

* 천간이 氣, 지지는 質이다.

庚丙ㅇ壬
寅ㅇㅇ申
어릴 때 집안은 부유했는데 지냈는데 부모님이 맨날 싸웠다면 현실은 재성으로 풍요로운데 밖으로 드러나는 기운은 편관이다.
그런데 말년이 되니 현실은 편인으로 골치 아픈 현실인데 겉으로 보여지는 것은 재성으로 항상 허허실실이다.

지장간에는 천간의 기운이 들어있는데 申금편재로 자신이 처한 현실은 풍요롭고 부유한 삶이지만 그 속에서 임수편관이라는 힘들고 어려운 심리를 표현하고 있다.
지장간의 기운 중에서 어떤것이 투출되었냐에 따라서 드러나는 기운이 다른데 이 사주처럼  현실과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다른 경우가 허다하다.

* 천간은 기의 합, 생, 극 세가지 작용만 있다.

합하는 것과 생은 다르다.
천간의 합은 극하는 관계로 이루어진다.
음간일주는 나를 극하는 존재인 관성과 합을 하고 양간일주는 내가 극하고 다스리는 존재인 재성과 합을 한다.

천간은 생극제화가 정직하게 일어난다.
운에서 들어오는 글자가 세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 글자들의 관계만 형성된다.

원국에 식신이 있는데 편인운이 오면 도식되고
반대로 원국에 편인이 있는데 식신이 와도 도식된다.
다만 원국에서 식신을 돕는 글자가 있는 경우에는 도식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지지는 밀고 들어오는 글자가 세력을 가지고 오기 때문에 강하게 작용한다.
특히 대운으로 오는 글자는 계절을 대변한다.

ㅇㅇㅇㅇ
ㅇㅇ午ㅇ  <--- 子대운
원국은 여름의 계절인데 자대운이 오면 겨울이 오는 것과 똑같아 午가 물러나고 子가 월을 차지한다.

ㅇㅇㅇㅇ
ㅇ巳午未 <--- 子
다만 원국에 巳午未가 있는데 亥수나 子수가 들어오면 처음엔 수가 자기 계절이라고 도발하다가 결국에는 증발을 하게 된다.
지지는 에너지의 계절론으로 보는데 밀고 들어오는 글자의 힘이 강하다.
하지만 이 사주처럼 지지에 巳午未가 세력을 이루고 있을 때에는 밀고 들어오는 글자가 亥子丑으로 계절을 몰고 와서 결국 이기지만 밀고 들어오는 놈도 팔하나는 내줘야 할 각오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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